국대호 <색(色)과 결(結)>
2025. 04.04(Fri) – 04.30(Wed)
삼원갤러리는 4월 4일부터 4월 30일까지 약 한 달간 다채로운 컬러의 색면들이 직선 라인의 스트라이프 형태로 만나 이루어내는 강렬한 색의 에너지를 담아내는 국대호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대호 작가의 ‘색(Color)’이라는 공통된 탐구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작품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다. 작가의 대표작 스트라이프 시리즈의 추상 작품, 흐릿한 아웃 포커싱으로 미묘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도시 풍경 작품, 판화지 위 유화 물감의 농도와 속도감에 의해 변주하는 컬러의 섬세한 깊이를 연구한 드로잉 작품인 컬러필드 시리즈까지 만나볼 수 있다.
국대호 작가의 작품 주제는 ‘색(Color)’이며 색을 중심으로 다양한 방식의 표현을 통해 회화의 본질을 탐구한다. 스트라이프 시리즈는 작가의 이전 구상 작품에서 형태가 사라지고 ‘색’만이 남아 작가의 일상 속 특별한 기억의 시공간이 응축되어 있다. 또한 캔버스 위에서 유화 물감과 아크릴 물감의 서로 다른 재료적인 특성과 질감의 차이를 이용해 담아내는데 때론 스퀴즈를 이용해 물감 덩어리를 밀어내기도, 튜브 물감을 직접 짜서 바로 긋기도 한다.
이에 따라 캔버스 위 화면에서 다양한 색채는 마치 지층과 같이 밀도 있게 쌓이고 그 위에서 꾸덕꾸덕한 물감의 성질과 속도감 때문에 기포가 생기는데, 밑 작업 된 또 다른 컬러가 자연스럽게 만나 뒤엉키고 설키며 변화를 준다. 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마띠에르가 생기며 플랫한 표면이 깨지고 다양한 비규격의 모양을 만들어내며 작품의 깊이와 재미를 더하고 있다.
작품마다 각기 다른 색의 분위기, 채도, 명도는 작가의 무의식 속 기억과 연결되어 있으며, 비슷한 색끼리 만나며 서로 흡수되어 어우러지기도, 서로 반대의 색들이 충돌하며 에너지를 발산하기도 하는 국대호의 작품을 보며 우리는 한 편의 압축된 삶을 보는 듯 알 수 없는 감동과 깊이를 느낀다.
삼원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기억에서 시작된, 구체적인 형태는 없지만 비슷한 듯 보이는 규칙 속에서 발견하는 색채의 미묘한 차이들, 투명한 듯 묵직하고 차분한 듯 하지만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그의 작품을 통해 관람자들과 감정을 교감하고 호흡하고자 한다.
따스한 봄날 관람객들에게 국대호 작가의 작품과 함께 조용히 그의 삶과 회화의 깊이를 만나보기를 추천한다.